박 회장, 예금보험료 인하 등 주요 추진과제 제시

▲ 박재식 새 중앙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경제관료 출신인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재식 전 사장이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남영우 후보(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박재식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투표에서 재적회원 3분의 2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재식 후보가 재적회원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얻어 차기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중앙회장 임기는 3년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박재식 신임 회장은 폭 넓은 금융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산적해 있는 업계 현안과제를 잘 해결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저축은행중앙회를 이끌게 됐지만 산적한 현안이 많아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우선 회장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 내부갈등 해소가 관건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이하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일부 회원사 대표(회추위원)가 회장 후보 인터뷰 과정에서 연봉삭감과 중앙회 인사개입 동의 등 각서제출을 강요했다며 '갑질횡포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최종 회장후보자 3인 중 한명인 한이헌 후보자(전 국회의원)가 일부 회추위원의 연봉삭감 요구에 반발해 사퇴하기도 했다.

또한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부실이미지 탈피 등도 풀어야할 중요 과제로 꼽힌다.

박 회장은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금보험료율 인하와 대손충당금·부동산 대출규제 문제 해결, 저축은행 위상재정립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1958년생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쳐 2012년 말부터 3년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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