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5거래일 만에 급락 전환...11개 전 섹터 하락

▲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최근의 4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뒤로 하고 5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블루칩군을 상징하는 FAANG의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할 정도로 미국증시 상황이 심각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다시 충돌한 것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2만4404.48로 301.87포인트(1.22%)나 떨어졌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020.36으로 136.87포인트(1.91%)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632.90으로 37.81포인트 (1.42%)나 내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문제 등 핵심 의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지적재산권 문제, 기술이전 문제 등에서 미-중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번주 열리기로 돼 있던 미-중 추가무역협상이 미국측의 거부로 무산됐다”면서 “이것이 이날 미국증시에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이 캐나다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미국으로 송환할 것을 요구한데 이어 무역협상까지 중단되자 미국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우선 중국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가 급락했고 애플이 포함된 미국증시 블루칩군 주식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추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주요 기술주(IT주)들도 곤두박질쳤다. 중국 관련 영향을 많이 받는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중국 관련 이슈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들도 하락했다. 시장 불확실성 증대 속에 금융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1.65%, 아마존이 3.77%, 애플이 2.24%, 넷플릭스가 4.11%,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59% 각각 떨어졌다.

기술(IT)주 중에선 소프트웨어 기업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1.88%) 레드햇(-0.02%) 어도비 시스템(-1.48%) 등이 모두 하락했다. 하드웨어 기업 중에선 3D시스템즈(-4.06%) 휴렛팩커드(-1.98%) 등이 급락했다.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주가는 0.56%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5%나 하락했다.

앞서 유럽증시에서는 UBS의 4분기 실적 악화 속에 UBS, 도이체방크 등의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0.72%) 씨티그룹(-2.01%) 웰스파고(-0.30%) JP모건체이스(-1.58%) 모건스탠리(-2.93%) 골드만삭스(-2.40%) 등의 금융주가 하락했다.

중국 이슈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 중에선 제너럴모터스(-1.19%) 테슬라(-1.11%) 포드(-0.93%) 등이 하락했다.

이날 미국-중국 충돌로 국제 유가도 급락하면서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1.77%) 엑손모빌(-1.51%) 로얄더치쉘(-2.37%) BP(-1.67%) 등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산업재(-2.35%) 에너지(-2.26%) 커뮤니케이션(-2.17%) IT(-2.02%) 금융(-1.42%) 헬스케어(-1.11%) 섹터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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