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표 부진, 실적 전망 악화 등도 뉴욕증시 하락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급락한데는 미-중 무역갈등 재발 탓도 있지만 일부 경제지표 부진 및 주요 기업 실적 전망 악화도 함께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1.22%) 나스닥(-1.91%) S&P500(-1.42%) 등이 모두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 타임스, CNBC 등은 "미-중 양측이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이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것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를 급락시키는 주된 악재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날 주가 하락을 거든 요인은 또 있었다. 일부기업 실적 우려와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그것이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는 주택지표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판매가 무려 6.4%나 줄어들면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 여파 등이 주택거래를 격감시켰다.

이에 이날 미국 건설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건설주 중 레나(-1.34%) 톨브라더스(-1.32%) DR호튼(-2.04%) KB홈(-3.84%)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또한 이날 미국에서는 존슨앤존슨, 트래블러스, 이베이의 주가도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제약업체 존슨앤존슨과 관련해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당순이익이 1.97 달러로 시장 예상(1.95 달러)을 웃돌았고 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1.45% 하락했다. 다른 제약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머크의 주가가 0.05% 내렸고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섹터의 주가는 1.11% 하락했다.

보험회사 트래블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속에 이날 주가가 1.33% 하락했다. 트래블러스의 경우 주당순이익이 2.13 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 달러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다른 보험주 중에선 프루덴셜(-1.62%) ING그룹(-1.42%) 등이 하락했다.

이날 이베이 주가는 6.13%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헤지펀드 엘리엇이 목표가를 상향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 이베이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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