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지속- 제조업지수 불안, 日 통화완화 지속...달러 & 엔화 가치 '동반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절상됐다. 앞서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지속, 마이너스 금리 지속 등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키로 한 것”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12로 0.19% 하락했다. 셧다운(미국 정부기능 일부 임시폐쇄) 상태가 33일째나 지속된 데다 리치먼드 1월 제조업 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 권에서 머무는 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달러가치가 떨어졌다.

반면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8 달러 대로 상승했다. 앞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23일 오후 6시5분 기준)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전일 뉴욕시장 대비 0.04% 오른 1.1364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날 뉴욕시장에 이르러 유로의 가치는 상승폭이 커졌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60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는 뉴욕시장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0.21% 상승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마이너스 금리 유지, 양적완화 지속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맞물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른바 “엔화환율 상승”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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