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악재 다발 속 신동빈은 '혁신경영' '윤리경영' 강조...향후 조치 주목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23일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 10월 약 8개월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경영에 복귀한 뒤의 첫 사장단 회의 주재다.

보도 및 전언에 의하면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틀을 무너뜨릴 정도로 과감한 혁신을 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가 연초부터 갑질 논란 등으로 여러 공격을 받는 상황 아래 신 회장의 입에서 이 같은 비장한(?) 발언이 나온 것은 심상치 않은 의미를 내포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는 여러모로 곤경에 처해 있다. 롯데마트는 ‘물류 갑질’ 논란 속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롯데칠성과 관련해선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에서 갑질 피해자 구제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쇼핑을 진단하면서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예상보다 빨라진 중국 백화점 철수, 2019년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정부와 국회의원 등은 “롯데의 갑질 의혹”을 문제삼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갑질 없는 '공정경제'를 중시한다. 게다가 주요 계열사 실적 진단도 우울하다. 신 회장은 이런 가운데서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거듭 확인컨대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역설했다. 신동빈 회장이 “각계가 요구하는 갑질 근절 등에 획기적인 조치”를 할 것인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롯데는 마트, 백화점 등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의존하는 형태의 계열사가 많다. 국민들에 대한 그룹 이미지를 호전시킬 필요가 절실한 곳 중 하나다.

신동빈 회장이 작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때 일각에선 ‘유전무죄’라는 비판도 가해진 바 있다. 그는 대법원 판결도 남겨놓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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