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서 출격한 美전투기 2대 중국에 사전 통보없이 방공구역 비행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지정 문제로 중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 편을 노골적으로 들고 나와 이 지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이 처한 입장도 점점 난처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중국 방공구역에 직접 도전하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괌 기지를 이륙한 B52 폭격기 2대가 워싱턴 시각 월요일 오후 7시 중국의 새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비행은 중국에 대한 사전 통지 없이 이뤄져 더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일본 민항기들이 중국이 설정한 새 방공구역을 통과할 때 중국 당국에 사전 통지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일본을 노골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미-일 합동훈련 구간이 이번 새 방공구역에 포함된 것에 대한 시위적 성격도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일 분쟁 심화에 이어 미-중 관계까지 악화될 경우 한국의 처지는 더욱 난처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미-일 등 12개국이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연내 타결을 시도중인 가운데 이같이 미일-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돼 향후 사태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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