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에선 인텔 실적 기대에 반도체 폭등...그러나 장 마감 후 인텔 실적 악화 표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폭등했지만 정규장 거래 마감 후 발표된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반도체 주가의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정규장 거래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 폭등이 눈길을 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5.73%나 솟구쳤다. 퀄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치솟았다. 텍사스인스트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전과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의 실적 기대감이 반도체 주가를 폭등시켰다.

정규장 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는 장 마감후 공개될 실적 기대감에 3.80%나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6.86%나 상승했다. 이밖에 텍사스 인스트(+6.91%) 자일링스(+18.44%) AMD(+5.30%) 엔비디아(+5.73%) 등 반도체 칩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이날 퀄컴(-1.76%)의 주가만 하락했을 정도다.

그러나 향후 반도체 주가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이날 장규장 거래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이 예상과는 반대로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인텔은 증권거래소 정규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이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분기 매출은 186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90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뿐만이 아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약화됐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조정 순익 예상치를 주당 87센트, 1분기 매출은 160억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주당 1달러 및 매출 172억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인텔이 각인시켰다. 인텔의 시간외 주가는 한때 8%나 추락했다. 이날 인텔의 실적 기대감에 정규장 거래에서 껑충 뛰었던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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