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호조 vs 유로존 경제전망 악화 속 일본은행 영향력은 미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존 경기 악화 진단이 주요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53으로 0.44% 상승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선 미국 셧다운(일부 정부기능 임시 폐쇄)이 무려 34일째를 맞았지만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9만9000명으로 49년래 최저치를 나타낼 정도로 고용지표가 견고했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미국의 1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54.9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 뿐 아니다. 이틀 전 일본은행이 기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린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마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올 여름까지 금리동결’이라는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로존 경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했고 달러는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09 달러로 전일 대비 0.6% 가량 하락했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63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의 109.60엔,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24일 오후 4시38분 기준)의 109.69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이 전날과 이날 106엔 대에서 소폭만 움직였다. 이는 일본은행의 이틀 전 통화정책회의 영향력이 전 세계 시장에서 미미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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