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다자간 무역체제 하에선 미국 경상수지 적자 감소 실효성 없어"

▲ 미국 마이애미 항구의 컨테이너 이동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돼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25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탠다드 차타드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1차로 부과한 관세대상 품목의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은 2018년 8~10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미국 내 관련 제품 소비 감소는 미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제품 수입감소분이 여타국에 의해 상쇄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1차 관세부과 품목인 중국산 전자기계·설비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5~2017년 평균 10.3%에서 2018년 5%로 하락했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자간 무역체제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양자 간 무역 갈등은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며, 여타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경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제조업체의 외국시장 진출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무역전쟁의 조기 종결을 예상하며 여타국 시장 진출 확대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실효성 부재로 인해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간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은 가운데 시장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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