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하향 속에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곤두박질 쳐 주목받았다. 최근 자일링스, 텍사스 인스트 등 일부 기업 실적 호재로 한숨 돌리는가 했던 반도체 섹터의 분위기가 다시 악화돼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2.09%나 하락했다. 이는 미국 S&P500 지수군 내 IT 섹터의 주가를 1.48%나 하락시키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을 1.11%로 키우는 역할도 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오는 2월 중순 실적 발표를 앞두고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이 반도체 주가에 큰 타격을 가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4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27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낮춘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보면 엔비디아가 13.82%나 하락했고 역시 최근 실적 부진을 공개했던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주가도 0.70% 떨어졌다.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도 2.26% 하락했다. 크리의 주가는 2.18%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같은 칩 업체인 AMD의 주가는 7.98%나 떨어졌다.

그 뿐 아니다. 최근 실적 호전으로 주목받았던 자일링스(-0.92%) 텍스사 인스트(-1.66%) 등의 주가마저 이날엔 하락세에 동참했다.

최근 자일링스, 텍사스 인스트 등의 실적 호전으로 안도감을 되찾는 듯 했던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이날엔 엔비디아의 실적전망 하향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향후 반도체 주가 흐름은 계속 주시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칩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캐터필라와 함께 미국증시에서 세계경제 흐름, 특히 중국경제 흐름을 반영하는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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