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이 화웨이 기소할 것"...안전통화인 엔화가치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월 말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약보합으로 몸을 낮췄다. 하루 뒤 시작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그리고 30~31일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둔 긴장감이 뉴욕외환시장에 감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75로 0.03% 하락했다. 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씨티그룹은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이라며 “오는 6월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기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 이 또한 미국 달러가치를 주춤거리게 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갑자기 불거지면서 환율전망마저 불투명하게 했다.

달러 약세 속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28 달러(한국시각 29일 새벽 5시45분 현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했다.

FOMC에 대한 비둘기적 기대감, 그리고 미-중 협상을 앞둔 불안감 등이 작용하면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 또한 달러 대비 절상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39엔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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