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미국 금리동결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자 달러 약세 초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FOMC가 비둘기적인 통화정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38로 0.45%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동결했다. 성명서에서는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도 삭제했다.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분간 또는 한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이에 미국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FOMC 성명서 발표 전 연 2.57% 수준에서 머물다 성명서가 나온 후 2.55%대로 떨어졌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성명서 발표 후 소폭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절하 속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48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전날의 1.143 달러 수준보다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8.9엔선까지 낮아지면서 전일 대비 0.4% 이상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앞서 아시아시장(한국시각 30일 오후 6시36분 기준)에서는 엔-달러 환율(109.37엔)이 전일 뉴욕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서 108엔대로 떨어졌다. 또한 아시아시장에서 1.1431 달러 수준에 있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껑충 뛰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아시아시장에서 관망하던 주요국 환율이 이날 FOMC 회의 후 뉴욕시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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