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美, 부채증가 등 구조적 요인 많아...엔화가치는 강세 예상"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부채 증가 등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장기적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해 주목된다.

31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2018년 미국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여건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이 보는 이유로 미국의 부채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의회예산처(CBO)가 집계한 GDP(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는 2018년 78%에서 2030년 1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주요 대미 무역흑자국의 미국 국채 매입이 달러화 가치 상승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무역수지 적자축소 정책 등으로 대미 무역흑자국의 미국 국채 매입을 통한 달러화표시 자산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기적 측면에서 미국국채 수요 감소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게다가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은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이며, 최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세계경제 리스크가 지속되면 엔화는 안전자산의 위상이 부각되면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행의 채권매입 규모 축소와 표준공정가치 모델을 적용할 경우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0% 낮은 상태여서 향후 엔화의 강세(엔화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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