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2700 회복하며 30년래 최고의 한 달 보내...3대 지수중 다우만 하락

▲ 미국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활짝 웃은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나홀로 하락했다. 주요기업 실적이 3대 지수를 엇갈리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5.19포인트(0.06%) 하락한 2만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05포인트(0.86%) 오른 2704.1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66포인트(1.37%) 껑충 뛴 7281.74를 기록했다.

1월 월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7.2%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7.9%와 9.7%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2700선을 회복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S&P500 지수가 30년래 최상의 1월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주요 기업 실적이 주목받았다.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이날 1.83% 하락했다. 또한 이날 실적 부진을 보여준 다우 듀폰의 주가는 9.23%나 떨어졌다. 이들 종목의 주가 추락이 이날 다우존스 지수를 나홀로 하락케 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급등하며 모처럼 2만5000선을 회복했다가 이날 다시 2만5000선을 내줬다.

미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도 전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0.57% 하락했다. 테슬라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 사임 소식도 테슬라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테슬라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상됐던 터라 이날 주가 하락폭이 크진 않았다.

반면 전날 정규장 마감후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10.82%나 오르면서 미국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페이스북은 회원 기반 확대 속에 대부분 사업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엔 GE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1.65%나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GE의 경우 분기 매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이들 실적 호전은 다우를 제외한 나스닥, S&P500 상승의 힘이 되었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뒤엔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정규장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실적 호전 기대감에 2.89%나 상승했다. 이 또한 이날 증시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한편 아마존은 정규장 거래 마감후 실적 발표에서도 주당순이익이 6.04 달러로 시장 예상치 5.68 달러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아마존의 주가가 올라 주목받았다.

최근 애플의 실적 호전, 그리고 전날 장 마감후 페이스북의 실적 호전, 그리고 이날 아마존의 실적 호전 속에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넷플릭스를 빼고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이 10.82%, 아마존이 2.89%, 애플이 0.72%,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54%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34% 하락했다.

이날 미국산 유가는 살짝 하락했지만 미국산 유가가 1월에만 18.5% 상승하면서 ‘최고의 한달’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요 정유주가 올라 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쉐브론(+1.45%) 엑손모빌(+1.37%) 로얄더치쉘(+3.64%) BP(+1.1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커뮤니케이션(+3.32%) 에너지(+0.23%) 헬스케어(+1.26%) 등의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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