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정상회담 통해 담판?...원유시장 등 미-중 관계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 자산시장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협상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핵심 의제를 둘러싼 의견차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협상단이 미국에 “2월 중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통한 담판을 제안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다. 뉴욕 자산시장에서는 향후 미-중 협상 결과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표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의 흐름이 나쁘지는 않았다. 중국 비중이 큰 캐터필라의 주가가 2.27%나 오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이날 0.81% 하락했다.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이 끝나는 날인데도 협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산 국제 유가는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된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중 협상 결과가 원유시장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이 이틀간의 일정을 끝냈다. 그러나 협상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지적재산권 문제, 기술이전 문제 등 핵심 의제에 대해서 여전히 의견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 협상단은 “2월 중 중국 하이난에서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양국 정상에게 핵심의제 담판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3월1일 무역전쟁 휴전시한 내에 어떻게든 협상을 이뤄내려는 중국 측의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 그리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중국과의 협상 문제를 다뤘다. “중국과의 협상은 잘 진행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협상 시한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이 쏠릴 전망이다.

2월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회담, 그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등 커다란 이슈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들 회담 결과에 따라 주요 자산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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