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일제히 호전,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 이슈 부각될 듯

 27일(미국시각) 글로벌 증시에선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미국 경제지표가 대부분 호전된데다 연말 소비시즌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뉴욕 3대지수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미국에선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5.2로 예상치 73.5를 웃돌아 연말 소비 모멘텀을 자극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유동성장세 유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1만6097.20으로 24.40포인트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4044.75로 27.00포인트 상승했다. S&P500지수 역시 1807.23으로 4.48포인트 올랐다.
 
이런 가운데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IT종목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가 장중에 544달러대로 2%나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아이폰 5S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에선 영국 프랑스 독일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메르켈 정부 대연정 협상이 타결된 점, 독일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4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 영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8% 상승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주가가 거침없이 계속 오르자 뉴욕 증시에 대한 거품 논란도 일고 있으나 미국의 고용, 소비지출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거품론을 잠재우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만6000건으로 1만 건 또 감소하고 소비자신뢰지수까지 높아지면서 이제 미국 시장에서는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 시행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미국 증시에선 연말 소비추이와 함께 주요 지표 개선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되면 미국 경기는 확실한 강세기조에 진입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양적완화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 수준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는 어디까지나 시장 불안감을 안겨주는 재료라는 점에서 앞으로 미국 증시를 마냥 낙관만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한편 연말 소비시즌과 관련해선 올 연말엔 연휴기간이 짧아 쇼핑인파는 700만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에 잘 팔릴 상품으로는 의류와 테블릿PC 등이 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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