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혼조...고용지표 빅 서프라이즈는 호재...아마존 주가 급락은 나스닥 압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나스닥 관련 시장 분위기를 급랭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64.22포인트(0.26%) 오른 2만5063.89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3포인트(0.09%) 상승한 270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63.87로 17.87포인트(0.25%)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엔 대형 호재성 발표가 있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무려 30만 4000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고용지표 빅 서프라이즈가 연출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16만5000명은 물론 전월 수치 22만20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는 정유주 등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후 발표된 아마존의 실적 전망이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흐름을 꺾었다. 아마존은 전날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놨다. 분기 주당순이익이 6.04 달러로 시장 예상치 5.68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 이날 아마존 주가를 짓눌렀다. 인도 시장 부진 우려가 부각됐다. 특히 JP모건 측은 "인도시장의 불확실성이 올 초 매출증가 가능성을 없앴다"고 진단했다.

이날 아마존이 포함된 미국 블루칩 주식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부진했다. 넷플릭스(+0.10%)와 애플(+0.05%)은 찔끔 오른 반면 페이스북(-0.59%) 아마존(-5.38%),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0.65%)은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고 이것이 기술주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틀 전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에도 주가가 1.83% 하락했는데 이날에도 1.58% 떨어지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반면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그로인한 미국 경제 자신감 속에 미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0%나 오르면서 전날의 0.03% 상승보다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주요 반도체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3.61%) 인텔(+3.42%) 자일링스(+0.07%) 텍사스 인스트(+1.30%) AMD(+0.41%) 엔비디아(+0.68%) 퀄컴(+0.18%) 등이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무역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반도체 섹터 주가엔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국제 유가까지 끌어올리면서 미국증시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상승케 했다. 쉐브론(+3.24%) 엑손모빌(+3.6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53%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우 운송지수는 0.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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