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자단체 TUC 조사결과, "근로자 평균 1만파운드 손실" 지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부 영국 근로자들이 11년 전보다 최대 30% 이상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노동자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근로자는 평균 1만1800파운드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은 주요 경제국들 사이에서 최악의 실질임금 침체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이 기관은 지적했다.

가장 적게 받고 있는 지역은 런던 자치구 일부와 북 요크셔 및 북 웨일즈 일부 지역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노동자들은 북동부 지역에 연간 5000 파운드 이하부터 런던지역의 경우 2만 파운드 이상까지의 인플레이션 조정 급여에서 누적 손실을 보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TUC 사무총장은 "정부는 영국인들의 생계비 위기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며 "결과적으로 이번 크리스마스에 수백만 가구가 10년 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들에서 임금패킷이 회복되고 있는 반면, 영국의 임금상승은 정체상태에 있다"며 "정부 부처들은 각성하고 더 빨리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히 많은 기업들이 고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대변인은 "영국의 고용시장은 현재보다 결코 강세를 보인 적이 없고, 2010년 이후 영국의 모든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며 "현재 임금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항변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3100만명의 사람들에 대한 소득세를 삭감했고, 최저 임금정책을 통해 200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에게 20년 만에 가장 빠른 임금 인상이 가능하도록 도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한 싱크탱크의 전문가는 "현재 임금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고용이 사상 최고 수준인 반면, 물가상승률 조정 급여는 여전히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보다 연간 5000 파운드 가까이 낮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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