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테크는 소폭 하락...제약 · 바이오는 보합권 마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 발표를 앞두고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5포인트(0.68%) 상승한 2만541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3포인트(0.47%) 오른 273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5포인트(0.74%) 상승한 7402.0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밤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불안요인 등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무역과 이민정책, 사회기반시설, 국가 안보 등에 관한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체로 타결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합의 이행과 관련해 다른 발언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까지 불러왔던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발언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연설을 앞두고 이날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 · 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자동차업종 주가가 뛰어오른 것도 무역협상 관련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여겨진다.

FAANG 기업 중 페이스북(+1.13%), 아마존(+1.56%), 애플(+1.71%), 넷플릭스(+1.27%), 알파벳(+0.92%)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인터넷 업종 가운데 트위터(+1.27%)와 이베이(+0.80%)가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1.40%)와 어도비(+0.03%)도 오름세로 마쳤다. 하드웨어 업종 가운데 3D시스템스는 0.62%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52% 내렸다.

자동차 업종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업종 지수가 1.37% 뛰어오른 가운데 테슬라가 2.70% 급등했다. 굿이어타이어(+0.24%), 포드(+0.57%) 등도 올랐다.

반도체는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종목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마이크론테크(-0.25%), 모토로라솔루션즈(-0.56%), AMD(-3.40%) 등이 하락한 반면 인텔은 1.61% 뛰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0.51% 상승 마감했다.

컴퓨터 업종은 1.07% 오른 가운데 휴렛팩커드(+1.11%), IBM(+0.27%), 퀄컴(+2.09%), AT&T(+0.0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오업종은 0.13% 하락했지만 암젠(+1.14%), 바이오젠(+0.87%) 등 주요 종목은 올랐다. 금융업종도 0.11%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BOA(-0.35%), 씨티은행(-0.39%), 웰스파고(+0.43%) 등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정유(+0.20%), 제약(+0.30%), 항공(+0.48%) 업종은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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