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실적 엇갈리고 증시 피로감도 표출...3대 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국정 연설에 대한 실망감 ▲주요기업 엇갈린 실적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390.30으로 21.22포인트(-0.08%)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31.61로 6.09포인트(0.2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75.28로 26.80포인트(0.36%) 내렸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다시 말해 최근 지속 상승한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주요 지수가 하락한 측면이 많다.

게다가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가졌으나 그 내용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모멘텀을 주지 못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면서도 그간 여야가 대립해 온 국경장벽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표출했다.

이날 주요 기업 실적도 엇갈렸다. GM과 스냅은 실적 호전에 주가가 껑충 뛰었지만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실적 부진 속에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GM은 분기 주당순이익이 1.43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 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GM의 주가는 1.55% 상승했다. 이날 다른 자동차 관련주인 테슬라(-1.29%) 포드(-0.34%) 등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스냅은 분기 주당 순손실이 0.04 달러로 시장 예상치(0.07달러 순손실)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에 스냅의 주가는 장중 30%나 오르기도 했다가 결국은 22.02% 급등으로 마감했다.

반면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분기 주당순이익이 1.10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전망도 하향했다. 이에 주가가 0.95%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피로감을 보인 가운데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페이스북이 0.39%, 아마존이 1.12%, 넷플릭스가 1.02%,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52% 각각 하락했다. 다른 기술주 중에선 애플이 0.03% 오르는데 그쳤고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1.11%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스닥 지수 하락폭이 3대 지수 중 가장 컸다.

이날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FANG주 하락속에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41%나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 상승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유가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 역시 0.66% 하락했다. IT 섹터는 반도체 섹터 급등 등의 영향으로 0.30%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국정 연설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없었고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고 전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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