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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올들어 주가 '껑충'...실적 · M&A 호재 지속될까?
주요 금융지주, 올들어 주가 '껑충'...실적 · M&A 호재 지속될까?
  • 임민희 기자
  • 승인 2019.02.0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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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 하나 연초 대비 주가 10% 상승, 금융주 저평가 진단 여전
비은행 강화 나선 KB · 신한금융, 롯데캐피탈 인수참여 여부 주목
▲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본사. /사진=각사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실적시즌과 비은행 인수·합병(M&A) 이슈 등에 힘입어 주가상승 효과를 누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낸 하나금융지주와 최근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단기간에 10% 이상 올라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등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주가 워낙 저평가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각종 금융규제 및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향후 주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금융지주사 주가는 한달 새 최고 10% 이상 올랐다. 신한금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만3700원으로 연초(1월 2일 3만9400원) 대비 10.9%, 하나금융은 4만300원으로 연초(3만6150원) 보다 11.5% 각각 상승했다. KB금융지주는 연초(4만5950원) 대비 4.6% 상승한 4만8050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1위 주가를 유지했다.

주요 지주사 주가가 상승한데는 실적개선과 비은행 M&A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017년(2조 368억원) 대비 10.0% 증가한 2조240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15년 12월 지주사 출범 이후 연간 최대실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은행 통합 및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를 실적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오는 8일과 12일 각각 실적발표를 앞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3조원 이상의 순익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벌여왔던 만큼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등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지난 2017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생보업계 6위(자산규모 기준)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선두 탈환에 한걸음 다가섰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도 '비은행 강화'를 경영목표로 내걸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달 12일 예정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나머지 금융계열사 매각향방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등 10개사가,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F) 6~7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8%, 롯데캐피탈 지분 38.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경우 호텔롯데가 지분 23.68%를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호텔롯데가 지주 계열사로 편입될 것을 감안해 매각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4년 만에 부활한 우리금융지주가 '1등 금융그룹' 경쟁에 본격 합류하면서 '빅4'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비중을 최대 40%까지 늘려 2020년에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비은행 강화 전략으로 "1년 동안은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하겠다"며 "증권사 등 규모가 큰 곳은 우선 다른 곳과 같이 공동으로 지분투자를 한 후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50% 이상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방계 금융지주사들도 주가상승세를 보였다. JB금융지주(6300원)는 광주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무려 13.7% 뛰었다. DGB금융지주(8770원)는 김태오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 문제를 놓고 내부진통이 불거졌으나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 등에 따른 실적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8.9% 상승했다. BNK금융지주(7340원) 주가도 연초 대비 4.9% 상승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업종 주가가 상당부분 저점 수준이지만 반등을 위해서는 향후 이익에 대한 신뢰도와 매크로 우려가 완화돼야 한다"며 "비록 규제 우려는 있지만 국내 기관들의 은행주 보유 비중이 축소(underweight)돼 있는 대표적 업종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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