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급랭 우려 & 미-중 무역협상 난항 우려 등 2대 악재에 위험자산 추락

▲ 미국의 해상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미국증시, 러시아증시와 함께 곤두박질쳤다. 미-중 정상회담 불투명,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등이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가했고  같은 위험자산인 국제 유가도 함께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64 달러로 2.50%나 떨어졌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1.64 달러로 1.71% 떨어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일 무역협상 데드라인 까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한 것이 악재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다가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올해 영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2%로 낮추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3%로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였다.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것) 우려와 글로벌 교류 악화 우려 등이 이같은 성장률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중 무역협상 난항 우려, 영국 및 유로존의 경기 급랭 우려 등이 부각되고 이로 인해 원유 수요가 악화될 것이란 걱정이 커진 하루였다.

유가 추락 속에 이날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인 러시아의 주가지수가 1200.14로 1.29%나 하락했다. 또한 뉴욕증시 다우존스(-0.87%) 나스닥(-1.18%) S&P500(-0.94%) 등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14%나 하락했다. 증시, 유가 등 위험자산이 큰 타격을 받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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