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녹십자 · 한미약품 등은 올라...코스피, 2170선 후퇴

▲ 8일 코스피 지수가 2170선까지 후퇴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1% 넘게 하락하며 2170선으로 주저앉았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등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유로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낮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거래일 동안의 순매수를 마감하고 이날에는 28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현대차, 포스코,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3% 하락한 4만4800원, SK하이닉스는 4.17% 떨어진 7만3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33만주, SK하이닉스 50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3.20%), 삼성SDI(-0.63%), LG전자(-1.67%), LG이노텍(-2.39%), LG디스플레이(-1.57%)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들이 그나마 힘을 낸 가운데 셀트리온이 0.47%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녹십자(3.68%), 한미약품(3.46%), 하나제약(1.66%), 유한양행(1.28%), 동성제약(1.17%) 등이 상승했다. 파미셀은 0.43% 하락했다.

철강주들은 중국 경제둔화 우려에 포스코가 4.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국제강(-4.54%), 현대제철(-2.92%), 세아특수강(-0.66%) 등이 약세로 마쳤다. 동부제철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주 가운데 화장품주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4.23%)과 LG생활건강(-2.32%)을 비롯해 토니모리(-3.60%), 코스맥스(-2.28%), 잇츠한불(-0.94%)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면세점주 중에서는 신세계가 3.20% 떨어졌고 현대백화점도 실적 부진 소식에 4.28% 하락했다.

경협주 중 SG충방(6.54%), 동양철관(4.84%) 등이 상승한 반면 일신석재(-2.37%), 용평리조트(-7.00%) 등은 내렸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6.12% 뛰어올랐다. CJ헬로도 같은 재료로 15.12% 급등했다. 두 회사 모두 인수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형성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8.68%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7만주를 순매수했다. 식품업종 가운데 샘표(6.05%)와 대상(6.79%)이 껑충 뛰었다. 한진(8.52%)과 한진칼(-0.18%)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날에는 두 회사 모두 하락했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4%), 한국전력(0.45%), SK텔레콤(0.58%), 신한지주(0.34%)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40%), 삼성물산(-1.70%), NAVER(-2.3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1.20%) 하락한 2177.05로 마감했다.개인이 33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2811억원과 72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8622만주, 거래대금은 5조6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40종목이 올랐고 492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5포인트(0.01%) 내린 728.7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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