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우려 여전 & 아마존 베조스의 리더십 우려 속...3대 지수 혼조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도 동반 하락하다 막판에 나스닥과 S&P500은 반등하면서 두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 아마존 악재 등이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106.26으로 63.27포인트(0.2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07.88로 1.83포인트(0.0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98.20으로 9.85포인트(0.14%)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06.39로 0.77포인트(0.05%) 높아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장중 내내 미-중 무역협상 우려, 아마존 이슈 등의 뉴스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286포인트나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날 CNBC는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다우존스 지수를 하락시켰다”면서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다음주 베이징 협상을 리드하게 된다”면서 추가 협상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날 CNBC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간의 관계 악화가 아마존 주가에 타격을 가했다. 그간 베조스는 타블로이드 내셔널 인콰이어러 발행인 데이비드 패커로부터 사생활 폭로를 협박당했다는 뉴스가 나온 가운데 이날 이같은 이슈가 주가에 반영됐다.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달 베조스와 그의 내연녀 전 폭스뉴스 앵커 로렌 산체스 간 불륜설을 전하면서 베조스와 산체스의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었다. 이날엔 베조스가 블랙메일 관련 대응에 나섰지만 리더십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가 1.62%나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이 포함된 미국증시 블루칩군의 상징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0.57%) 애플(+0.12%) 넷플릭스(+0.83%) 등은 소폭씩 상승했으나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0.32% 하락했다.

이날 다른 주요 기술주들은 선방했다. 네트워크 기업을 대표하는 시스코시스템스가 1.05% 상승,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8% 상승, 하드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3D시스템즈가 1.68% 상승하는 흐름을 각각 나타냈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전날의 급락세 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11%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2.03%) 인텔(-0.79%) 등은 하락한 반면 AMD(+1.68%) 엔비디아(+0.51%) 등 반도체 칩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64% 오르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금융주가 부진했다. 모건스탠리(-1.62%) 씨티그룹(-1.27%) 웰스파고(-0.89%) JP모건체이스(-1.00%) 골드만삭스(-0.73%)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와 미-중 무역갈등 지속 속에 금리인상 전망이 낮아진 가운데 금융주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주들도 신통치 않았다. 쉐브론(-0.55%) BP(-0.49%)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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