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엔 소폭 상승...구매자들 관망이 원인

▲ 영국 브렉시트 반대 시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불안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의 최대 주택담보대출회사인 핼리팩스(Halifax)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의 주택 가격은 12월보다 2.9% 하락했고 브렉시트 공포로 구매자들이 주춤하면서 연간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됐다고 가디언지가 최근 보도했다.

핼리팩스는 월 평균 집값이 22만3691파운드까지 떨어졌고 지난 12월에 2.5% 오른 이후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월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4월(3.1%)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월별 집값 변화가 변덕스러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까지의 최근 3개월 동안 집값은 전년 같은 3개월에 비해 0.8% 올랐다. 이는 지난 12월까지 3개월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핼리팩스의 한 전문가는 “지난 12월부터 1월 사이 월별 2.9%의 하락으로 3년 만에 두 번째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의미심장하다"면서 "더 큰 우려는 주택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연간 성장률은 0.8%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다른 조사와 공식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불확실성, 주택등록(stamp)세 인상 및 주택 매입 능력 부족으로 런던과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국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최대 건설사협회인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점, 집값의 연간 성장률은 거의 제로상태로 2013년 2월 이후 가장 느린 0.1%로 떨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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