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장기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미국 맨던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주가전망을 다루고 국제 유가, 미-중 및 미-북 협상 관련 진단도 함께 내놔 눈길을 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업체 주가가 올해 들어 16~21% 상승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미 금리인상 자제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지속 안도감 등이 IT 대표 섹터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지금의 어닝 하향(반도체 하강시이클)이 장기화되기보다는 낮아진 가격에 따른 잠재수요 촉진이 가능하고, 투자조정으로 선두기업도 이익창출 여부 불투명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대 초중반으로 매력적이고, 글로벌 메모리의 중장기 시장 전망도 밝다"면서도 "추가 상승 여부와 관련해선 단기 반도체 가격 하락폭을 워치하려는 경계심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기업의 투자는 지나친 단기적 관점으로는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9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한다"며 "삼성전자는 임박한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반응과 시장선도 능력 재확인시 긍정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주식시장 주요 변수로 북미 정상회담과 유가, 미중 무역협상 등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는데, 과연 어떤 합의가 최종 도출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트럼프의 코멘트 중 핵심문구로 여겨지는 'very'라는 단어는 상당한 진척·진행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또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상승을 위한 조치(감산 등)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트럼프의 미국 경제 우선을 위한 저유가 고착화 관련 입장을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3월 초 무역협상 만기까지 시진핑을 만나지 않겠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아마도 투자관세 부과시기를 더 연장하고 일정부분의 상호 체면과 실리확보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북미 비핵협상과 미중 무역협상을 한번에 처리하기는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이나 이슈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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