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는 출범 후 최대실적, 대구은행은 명예퇴직에 20% 순익 감소

▲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이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38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3022억원) 대비 26.9%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반면 주력계열사인 대구은행은 명예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순익이 20% 가량 급감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선제적 비용처리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인해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613억원 때문"이라며 "올해는 증권사 인수 효과로 인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룹 영업이익은 명예퇴직 및 충당금적립 강화로 인해 전년 대비 18.4% 감소한 3339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각각 0.64%와 9.27%로 전년대비 0.10%포인트, 1.33%포인트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2.86%, 보통주 자본비율은 9.8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74조원을 기록했다.

핵심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전년(2941억원) 대비 20.2% 감소한 2348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3216억원으로 전년 보다 16.7% 줄었다. 그룹 차원에서 인식되는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을 감안해 명예퇴직을 대폭 확대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전입한 것이 실적감소로 이어졌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67%포인트 상승한 15.08%, 보통주 자본비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11.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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