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부실여신 축소도 호재...영국 경제지표는 악화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난주 후반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속에 상승했다. 이탈리아 은행 부실여신 감소도 호재였다. 영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나왔으나 증시는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82% 오른 7129.11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0.99% 상승한 1만1014.59를,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1.06% 껑충 뛴 5014.47을 각각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0.85% 오른 361.1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실무진 협상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4일과 15일 고위급 협상을 벌인다. 일부에서는 3월1일 까지인 협상 데드라인 연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로이터는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미국이 시한연장에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양측이 이번에 이견을 완전히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나 상호간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1라운드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가 이날 상승했다.

이날 주요 금융주가 껑충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탈리아 금융권 부실여신이 170억 유로 이상 줄어든 가운데 금융주가 급등했다. 이탈리아 은행 섹터의 주가가 2% 이상 급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로 직전 분기의 0.6%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본격화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은 찜찜한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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