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 경협주 부진...기관 매수로 코스피 219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190선을 회복했다. 미국 상하원이 국경장벽 예산안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CNBC 등의 보도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를 사들이며 이들 종목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선, 항공주들이 상승했고 제약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3% 상승한 4만6050원, SK하이닉스는 2.43% 오른 7만5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3.75% 올랐다.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미국 세이프가드 규제 완화 등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LG디스플레이(1.05%), LG이노텍(2.39%), 삼성전기(5.61%) 등도 올랐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3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0%)는 하락했다. 한미약품(-1.61%), 동성제약(-2.22%), 종근당(-1.42%), 대웅제약(-0.48%) 등도 내렸다.

조선주 중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되며 0.76% 하락했다. 조선업황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반대 입장을 밝힌 때문으로 여겨진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2.92% 올랐다. 현대미포조선(0.16%), 한진중공업(0.42%), 대우조선해양(0.15%)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제이준코스메틱(0.49%), 잇츠한불(1.31%) 등이 상승한 반면 토니모리(-0.83%), 아모레퍼시픽(-0.87%) 등이 내렸다.

경협주들은 짐 로저스 방북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상선(-3.29%), 용평리조트(-3.57%), 인디에프(-2.85%) 등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실적 기대감으로 6.97% 급등했고 오렌지라이프는 7000억원 전환우선주 발행 추진에 8.94% 뛰어올랐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5.5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78%), 삼성물산(0.43%), 현대모비스(1.14%), SK(4.37%), 삼성생명(0.79%) 등이 올랐고 LG화학(-0.13%), POSCO(-0.56%), 한국전력(-0.87%), SK텔레콤(-0.57%), NAVER(-1.59%), 신한지주(-1.9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74포인트(0.45%) 상승한 2190.47로 마감했다. 기관이 5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8억원, 4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30%), 전기전자(2.27%), 보험(1.14%) 등이 강세였고 서비스(-1.39%), 의약품(-1.01%), 통신(-1.01%)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2328만주, 거래대금은 5조7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12종목이 올랐고 404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39%) 하락한 730.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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