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동반 하락...엔화환율 상승 여파인듯

지난 27일 경제개혁연대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이 회사 주가가 고개를 숙였다.

28일 국내 증시에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990원으로 10원(0.2%) 하락했다. 미미한 하락폭이다.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 주가가 3만500원으로 250원(0.83%) 상승한 것에 비하면 결코 작은 낙폭이 아니다.

아울러 금호산업 주가도 1만1150원으로 200원(1.76%) 하락했다. 하기야 그룹 오너가 고발당한 마당에 그 회사 주가가 오르면 그게 더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아울러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대자동차(2500원 하락)와 기아자동차(300원 하락) 주가도 나란히 하락, 엔低가 한국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확연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제네시스 신형을 야심작으로 내놓았지만 불과 3일만에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신차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40선을 성큼 회복했다. 전일보다 16.96포인트(0.84%) 오른 2045.7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에서 개인이 4174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3억원, 2763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하며 물량을 소화해 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각각 1615억원, 2526억원이 유입돼 총 414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증권업종이 2.50% 올랐고 운수창고(1.95%), 전기전자(1.81%), 서비스(1.73%), 유통(1.55%) 등이 1% 이상씩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일보다 2만4000원(1.63%) 오른 14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마트(5.035), 네이버(4.98%), SK C&C(4.53%), LG디스플레이(3.57%) 등이 급등한 반면 한국전력(-2.42%), 한국가스공사(-1.93%), 현대차(-0.97%), 기아차(-0.5%) 등은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