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2% 증가, 신한은행 그룹 실적개선 견인

▲ 신한금융그룹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조 156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17년(2조 9188억원)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2124억원) 대비 141.7% 증가한 51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KB금융그룹(순익 3조 689억원)을 제치고 1년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호실적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 및 가계부문의 균형있는 자산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더불어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이익 창출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부문 손익(3215억원)은 전년 대비 36.8% 성장했고, 그룹의 GIB 사업부문의 영업이익(4791억원)도 58.1% 성장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8조 5801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3995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4조 7416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26%포인트로 연간 경상 기준으로 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0.30%포인트 이내에서 하향 안정화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0.53%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전년(1조 7121억원) 보다 33.2% 증가한 2조 2790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으나 전년동기(162억원) 대비 큰 폭 늘어난 362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7.2% 성장했다. 4분기 NIM은 조달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61%를 기록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전년(9138억원) 대비 43.2% 감소한 5194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1332억원) 보다 6.9% 감소한 1239억원을 기록했다.

12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0%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은 1.08%, NPL커버리지 비율 378%,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1.7%(잠정)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51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생명도 전년 대비 8.6% 늘어난 131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순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이밖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3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9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14번째 공식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를 중심으로 생명보험시장 내 그룹 위상을 제고하고 신한금융의 고객·채널기반을 활용한 영업활성화, GIB·GMS부문과 협업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율 제고 등 다양한 형태의 원신한(One Shinhan)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해 그룹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2018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보다 150원 증가한 160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될 경우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4%,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 수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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