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완화, 셧다운 우려 완화, 유가 상승, 美경제 자신감에 3대지수 껑충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껑충 뛰었다. 호재가 넘쳤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셧다운 우려 완화, 유가 상승,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 등이 증시를 확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72.65포인트(1.49%)나 껑충 뛴 2만5425.7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34.93포인트(1.29%)나 상승한 2744.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71포인트(1.46%)나 오른 7414.62에 마감됐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셧다운 우려 완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나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싶다고 했고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일방이 승리할 수 없는 협상에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이 진전될 경우 무역협상 데드라인 3월1일을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무역갈등 우려 완화기대감이 나타났고 중국 관련주들이 힘을 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미-중이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날 멕시코 국경의 55마일 지역에 대한 국경장벽 건설비 13억7000만 달러를 예산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57억 달러에는 크게 부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미흡한 자금이지만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대목으로 간주됐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행복하지 않다”면서도 “셧다운 재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또한 미국증시엔 훈풍 요인이었다.

또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1월에 산유량을 80만 배럴 줄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가가 뛰고 이로인해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올라준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아울러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미시시피대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지표상 여전히 좋다”고 강조한데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채용공고가 734만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미국경제 자신감이 표출된 것도 이날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들이 힘을 냈다. 캐터필라와 3M의 주가가 각각 2.7% 이상씩 올라 준 것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주가도 0.86% 상승했다. 또한 애플이 속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급등했다. 페이스북만 0.45% 하락했을 뿐 아마존(+2.95%) 애플(+0.86%) 넷플릭스(+4.12%) 알코아(구글의 모기업: +2.31%) 등은 모두 껑충 뛰었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중국발 훈풍에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13%나 뛰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3.22%) 퀄컴(+1.63%) 마이크론 테크(+4.72%) 인텔(+2.54%) 자일링스(+2.87%) 텍스사인스트(+1.60%)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미국 셧다운 재발 우려 완화 등의 호재로 레드햇(+0.09%) 마이크로소프트(MS, +1.56%) 어도비 시스템(+1.15%)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경제 자신감을 반영해 금융주와 건설주, 바이오주, 헬스케어주도 뛰었다.

이날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99%) 씨티그룹(+1.72%) 웰스파고(+2.94%) JP모건체이스(+1.70%) 골드만삭스(+1.65%) 등의 주가가 껑충 올랐다.

바이오 섹터를 보면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01%나 오른 가운데 바이오젠(+0.81%) 암젠(+1.4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헬스케어 주식 가운데선 유나이티드헬스(+2.46%) 머크 앤 컴퍼니(+2.36%) 존슨앤존슨(+1.64%) 등이 껑충 뛰었다.

건설주 중에선 레나(+5.70%) 톨브라더스(+4.20%) DR호튼(+7.55%) KB홈(+6.93%)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 속에 쉐브론(+1.51%) 엑손모빌(+1.75%) 로얄더치쉘(+1.10%) 등의 정유주가 기분좋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유럽증시내 자동차 관련주가 껑충 뛴 가운데 이날 미국 자동차 종목 중에선 제너럴모터스(+1.04%) 포드(+1.56%)의 주가가 1% 이상씩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