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관투자가 자금이 무려 7주째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엔화가치 추가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일본증시 매수도 4주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오르자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 매수 - 일본 엔화 매도`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해외 중장기채권을 무려 1조4056억엔어치나 순매수했다.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 셋째주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이는 최근 일본 국채(JGB) 금리가 0.6% 안팎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기관들이 자국 채권보다는 해외채권 매입에 더 열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능성에도 해외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 역시 일본 자금의 해외 이탈을 조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일본 주식을 7075억엔 순매수해 4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일본 중장기채권은 2093억엔어치 순매도했지만, 단기물에 9652억엔의 자금을 투입하며 주간단위로는 일본물을 1조4634억엔 순매수했다.

도쿄 시장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의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일본내 자금의 해외채권 선호 경향 및 외국인자금의 일본증시 참여정도를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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