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낙관적 신호 많아...양국 정상 내달에 만날 수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고위급 회담이 오는 14~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블룸버그의 미-중 무역분쟁 진단이 눈길을 끈다. 양국은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여전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는 양국이 이번 주에 마지막 회담을 시작하기 전의 낙관적인 신호로 읽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번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대통령과 금융시장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참모들은 3월 1일로 돼 있는 협상 데드라인 시한 연장과 약 200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처럼 25%로 인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점을 은근히 인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들은 또한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의 타이밍이 3월 말이 훨씬 지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미국 측의 시한 연장 시나리오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웨이젠궈 중국 대외경제교류센터 부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협상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3월 1일 관세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최종 협상시한을 연기하고, 두 정상이 만나 서명할 시간을 버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 관료 출신으로 현재 중국국제화센터 선임연구원인 허웨이웬은 “미국과 중국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미국이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 무언가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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