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유화업종 오르고 바이오 혼조...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동반 하락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우려 완화 등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4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 오름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상승했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업종별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석유화학, 섬유의복 등으로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졌다. 그룹사 중에서는 두산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4만6200원, SK하이닉스는 0.40% 오른 7만6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2.21%), 삼성SDI(0.85%), LG전자(0.28%) 등은 올랐고 LG이노텍(-0.47%), LG디스플레이(-1.81%)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24%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6%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미약품(2.39%), 종근당바이오(1.82%), 한미사이언스(1.58%), 녹십자(1.37%), 종근당(0.48%) 등이 올랐고 대웅제약(-0.73%)은 약보합에 그쳤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자로 확정된 가운데 2.68% 미끄러졌고 대우조선해양(-2.57%), 삼성중공업(-1.48%), 한진중공업(-0.42%), 현대미포조선(-0.49%) 등도 내렸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애경유화가 7.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5.80%), 한화케미칼(3.28%), SK케미칼(2.62%) 등이 올랐다.

두산그룹사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두산밥캣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7.53%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 감소 소식에 5.73%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두산밥캣 26만주, 두산인프라코어 226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두산중공업(-4.57%), HSD엔진(-6.31%), 두산(-7.52%) 등도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다만 두산건설은 4.40%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코스피 상장 첫날인 13일 1.9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75%), POSCO(0.56%), 삼성물산(0.43%), NAVER(1.21%), 신한지주(2.12%), KB금융(1.43%) 등이 올랐고 현대차(-3.11%), 한국전력(-0.15%), 현대모비스(-1.58%), SK(-1.4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0.50%) 상승한 2201.48로 마감했다. 기관이 13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7억원, 32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21%), 섬유의복(3.35%), 비금속광물(1.92%)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2.02%), 증권(-0.95%)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1694만주, 거래대금은 5조5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59종목이 올랐고 267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1.28%) 상승한 739.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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