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원소비자물가 견고 속 유로존 경제는 불안...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다시 반등했다. 유럽의 경제는 우려되는 반면,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는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게다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일본 엔화의 가치가 급락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95로 0.47%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전 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전날 0.36% 하락한 뒤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엔 유로존 12월 산업생산이 부진하게 나오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기 연장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에서 유럽쪽 통화인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절하되자 이들의 상대통화인 달러가 절상됐다. 또한 이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보합세를 보이며 석달째 제자리걸음 하며 부진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연준이 중시하는 1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식품, 에너지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한데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2.1%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52 달러(미국 동부시각 오후 5시38분 기준)로 전날의 1.1331 달러보다 하락했다.

또한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02엔으로 전날의 110.46엔 보다 껑충 뛰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 또한 엔화의 상대 통화인 미국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급락했고 엔화의 상대통화인 달러가치는 절상됐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53 달러로 0.3% 가량 하락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고 못박은 가운데 파운드 약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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