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지수추적펀드 등 지표로 사용...상승 땐 긍정적 신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감 전 1시간 동안의 주요 지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3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미국 증시 진단이 눈길을 끈다.

▲ 뉴욕증시 전광판. /사진=AP, 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증시 마감을 앞둔 1시간 동안의 거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지수추적펀드(index-tracking funds)가 그날의 최종 가격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의 분석 결과를 보면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하루 거래량의 30%가 마지막 한 시간 동안 거래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장중 마지막 시간에 상승할 경우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한다.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마감 직전에 상승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중 8거래일에서 마지막 1시간 동안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4일 S&P 500 지수가 1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벤치마크 주식들은 마지막 한 시간 거래에서 7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장 후반의 급등은 랠리를 연장하거나 S&P500 지수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이는 지난 분기에 장 마감 직전 종종 있었던 극적인 변화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4분기 대량 매도 때의 상황과 대비된다. 뉴욕의 투자회사인 베스포크의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9월 20일부터 12월 24일까지 주가는 상승 출발해 마지막 거래시간에는 하락세가 연장됐다. S&P500 지수의 경우 오전 9시 반에서 10시까지 평균 0.04% 상승했다가 거래일 남은 시간마다 하락하는 등 당일 마지막 시간 동안 평균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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