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텐센트뮤직 등 중국기업들 수혜...시장 일각선 논란 여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MSCI가 차등의결권 구조의 기업들에 대해서도 편입을 허용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MSCI가 샤오미, 텐센트뮤직과 같은 종목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뉴스가 부각되고 있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한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이 매체는 “최근 MSCI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들을 널리 추종되는 MSCI 지수들에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자들에게 등을 진 후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와 텐센트뮤직이 이번 달에 주식 벤치마크에 편입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으로 다른 주주들보다 기업 창립자들에게 훨씬 더 큰 권력을 쥐어주는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조사를 받게 했다”면서 “이에 따라 뉴욕 기반의 MSCI는 그렇게 한 쪽으로 치우친 기업들이 지수에 편입되어야 하는지의 여부를 18개월 동안 검토하게 되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이 기업들의 자본 통제력은 강해졌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차등의결권 구조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불평등한 의결권 분할은 창립자들이 상장을 할 때 기업들의 전략적인 방향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샤오미와 텐센트뮤직에 대한 지수 편입은 MSCI가 작년 말에 검토를 마무리한 이후로 벤치마크에 편입된 기업들 중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최초의 기업들이다.

앞서 홍콩거래소와 청산소 그리고 중국 IT기업들을 끌어들이는데 혈안인 싱가포르의 싱가폴증권거래소(SGX)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최초로 상장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작년에 상장사 주주들 사이에서 불평등한 의결권이 적절한지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메시지 서비스 회사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판매한 최초의 미국 회사가 된 이후 갈등은 더 첨예해졌다. 
 
특히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태평양 기업 지배구조 팀장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그 구조의 결과로 우리 목소리가 희석되었고 기업에 지대한 경제적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의결권에 대한 관심은 작다는 점에서 수익 비대칭을 둘러싼 치명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돈을 넣지만 우리 고객들을 위해 투표를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시트 투자의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자인 150억 달러 규모의 뉴욕 기반의 회사 MSCI는, 2017년 중순에 검토를 시작하며 은행들과 자산운용사들에 자문을 해주었는데 이 당시에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MSCI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런 논란 속에) 전체적으로 MSCI는 차등의결권을 가진 9개 기업들을 편입할 예정이다”면서 “MSCI ACWI에 편입되는 기업들 중 7개가 중국 기업이고 2개 기업은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 FTSE Russell과 S&P Dow Jones가 의결권이 여럿인 기업들을 지수에서 퇴출하기로 한 이후에 MSCI의 이 결정이 나왔다”면서 “MSCI는 투자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종목 편입 기준 내에서 의결권에 집중하는 새로운 지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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