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 동향 주목받을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 경쟁업체인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이하 무라타)가 1분기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문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일본 MLCC 3사(무라타·다이요유덴·TDK)는 작년 4분기부터 제품믹스 개선과 전장용 MLCC 수율 개선을 통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와 영업이익의 개선이 확인됐는데, 특히 무라타의 경우 blended ASP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기의 2018년 매출액 기준 전장용 MLCC 비중은 약 4%로 일본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나, 전장 이외 제품의 물량 감소로 인해 제품믹스가 재구성되며 Blended ASP는 이전 분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전장용 MLCC 실적개선은 천진 신공장 가동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천진 신공장 가동 예정시점은 2020년 초다.

문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무라타 모두 이전대비 강도 높은 비전장용 MLCC 대상 재고조정으로, 상반기 물량확보를 위한 일부 모델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월 중 가격인하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져 빠르면 3월부터 인하된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하 대상의 경우 무라타는 산업용제품이, 삼성전기의 경우 전장 외 IT 및 산업용 주요 제품이 중점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기 주가와 관련해서는 "작년 9월 이후 공매도 급증으로 10월까지 주가가 25% 급락했으나 현재는 IT섹터 수급 이슈와 숏 커버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확인 전까지는 혼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나 삼성전자 갤럭시 S10 효과가 사라지는 2분기에는 MLCC 수요감소에 따른 실적하락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오전 10시 25분 기준 전일대비 1.3%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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