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펀드 속속 등장...건당 투자 금액도 크게 늘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피치북과 NVCA(미국벤처캐피탈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벤처투자 규모는 1309억달러(약 146조원)로 2017년 839억 달러 대비 56% 급증했다. 투자 건수는 8948건으로 2017년 9489건 대비 오히려 줄어들었다.

건당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정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5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건수는 전체의 61.2%에 달했다.

메가(Mega) 펀드가 늘어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자체 조성한 비전펀드 1000억달러 중 지난해에만 87억달러를 투자했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전체 투자금 668억 달러 대비 13%를 차지하는 규모다. 소프트뱅크에 자극받은 다른 투자기관들이 메가 펀드를 속속 늘리면서 1000억 달러 이상의 펀드가 10개 넘게 조성됐다.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 측은 “국내 스타트업도 충분히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가 가능한 만큼 미국시장에 앞서 아시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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