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2월 양적완화 축소 위험 경고, 다음달 6일이 1차 고비

다음달 미국 통화당국의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시도 가능성이 다시 시장을 강타할 조짐이다. 

특히 글로벌 외환 및 환율시장을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ECB(유럽중앙은행)가 12월 양적완화 출구전략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최고 12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대두돼 한국, 유로존을 아연 긴장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환율시장 급변 여부는 다음주 금요일(미국시각 다음달 6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글로벌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일본과 유로존 시장에선 12월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돌입 가능성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우선 28일(현지시각)엔 일본에서 12월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2엔대로 치솟고 닛케이 225지수가 6개월만에 최고치인 1만5727.12를 기록했다. 더불어 미국 12월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작 전망과 관련해 일본은행(BOJ)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대두됐다. 그 결과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에 안착했고 향후 달러-엔 환율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진단까지 가세해 한국-유럽 등 경쟁국들을 크게 긴장케 했다.
 
특히 크레딧스위스는 향후 3~12개월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110~120엔으로 높여 전망하면서 주변국을 당혹케 했다. 특히 이로인해 엔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까지 두드러지면서 유로존도 긴장하고 있다. 유로존 핵심국인 프랑스 독일 등은 일본과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맞붙고 있기 때문에 엔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는 한국 뿐 아니라 유로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밤(유럽시각 28일)엔 ECB가 12월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위험성을 강력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ECB는 반기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이후 채권시장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조짐으로 신흥국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유로존 경제를 크게 압박할 것인 만큼 해당 국가들도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르면 12월에 출구전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파이낸셜타임즈는 ECB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위험성 강조는 전례없이 강한 톤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인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신흥국 화폐가치가 다시 급락조짐을 보이는 것도 글로벌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선 탁신 전 총리 지지파들의 지속적인 파행 움직임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이것이 주식 채권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태국 바트화 가치도 덩달아 추락, 장중 달러당 32바트선마저 붕괴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바트화환율은 32.09로 마감된 가운데 여전히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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