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에 서울 방문 소감 기고 "첨단기술과 경제력은 한국의 기적"

▲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최근 아내 칼리스타 깅리치와 함께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소감을 뉴스위크에 14일자(한국시간)로 기고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어린 시절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물건이 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 로버트 깅리치가 1960년대 말 두 번째 한국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준 것이다. 로버트 깅리치의 첫 번째 한국근무는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선물은 소달구지에 퇴비로 쓸 배설물을 나르는 한국 농부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었다. 깅리치의 어머니는 1942년 결혼했으나 며칠 만에 이혼했다고 위키백과는 전하고 있다. 어머니는 다음해 깅리치를 낳았다. 3년 후 어머니는 로버트 깅리치를 만나 재혼했고, 뉴트 깅리치 역시 로버트의 아들로 살아왔다. 로버트 깅리치는 1996년 타계했다.

뉴트 깅리치는 1994년 의회선거에서 ‘미국과의 계약’이란 구호를 내세우며 공화당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줄곧 하원에서 소수당이었던 공화당은 이 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다수당이 됐다. 이 승리를 발판으로 깅리치는 1995년 하원의장이 됐다. 1999년 20년간의 의원직을 사퇴했고 2016년 대통령후보 공화당 경선에서는 유력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기고문에서 “한국의 기적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도움과 함께 휴전이 66년간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전쟁과 휴전협정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상대적 평화가 이렇게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또 하나 기적은 세계적인 첨단기술과 경제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삼성도 방문해 한국의 통신기술이 얼마나 진보됐는지를 봤다고 밝혔다.

깅리치 전 의장은 “한국은 이미 미국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훌륭한 광대역 통신망을 가졌다”며 “이번 봄에 삼성은 한국에서 5G 기술을 시작해 연말에는 한국의 100% 지역에서 초스피드 인터넷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별도의 글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깅리치 전 의장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는 국가로서, 첨단기술의 세계적 리더로서, 한국은 한국인들과 동맹으로서 이들을 침략위협을 막도록 도와준 미국인들에게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로 가슴이 벅찬 서울에서의 주말이었다”며 기고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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