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 움직임...엔비디아 실적도 양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 미국증시에서 ‘소매판매 부진 쇼크’에도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선방해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 실적 호전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반도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0.41%) S&P500 지수(-0.27%) 등은 급락하다 하락폭을 줄이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주가 선방 등의 영향을 받아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0.09%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쇼크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무려 1.2%나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1% 증가)와는 거리가 먼 수치다. CNBC는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마저 둔화될 수 있다는 증거로 여겨졌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 중 내내 큰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섹터만은 선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25% 상승했다. 주요 종목중에선 엔비디아의 1.08%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양호했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이 0.80 달러로 시장 예상치 0.75 달러를 웃돌았다고 했다.

여기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중국이 미국 측에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겠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전과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확대 움직임이 미국 반도체 주가에 훈풍을 가했고 이것이 이날 나스닥 나홀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보면 마이크론 테크(+1.32%) 인텔(+0.67%) 자일링스(+0.11%) 크리(+0.31%) AMD(+1.23%) 등이 상승했다. 그간 월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미국산 반도체 칩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이런 흐름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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