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높은 기업부채, 인플레이션과 충돌시 경제악화 우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기업들의 부채가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레버리지론(leveraged loan)에 대한 경고 신호를 다뤄 주목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많은 기관이 이미 부채가 있거나 등급이 낮은 기업들로 확대된 대출인 '레버리지 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 연준(Fed), 영란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모두 경고 신호를 보냈는데, 이 시장의 성장과 규모, 인접한 시장들에 대한 확실한 팩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레버리지 론의 잔액은 1조 2000만달러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발행된 대출의 3분의 1 정도로, 차입자의 부채는 5년 전에 미국 재무부가 제안한 위험 기준치인 현금흐름의 6배를 초과했다. 시장의 5분의 4는 현재 '약식 채권'으로, 더 높은 레버리지와 약한 계약은 이전에는 보수적이었던 유럽 대출시장에서도 만연해 있다.

또한 사모펀드나 특수투자기구(special investment vehicles)와 같이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대출을 한 비은행 대출 역시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다. 7000억달러 규모의 '사모부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대출 수익률이 급락했다.

아울러 새로운 온라인 대출 플랫폼은 이제 중소기업에 중요한 신용 공급원이 돼 대출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는 은행들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부채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고 있는지는 가늠하기 어렵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제도 없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년 동안 기업 부채의 증가가 더 많은 투자를 위해 조달된 것인지, 아니면 자사주 매입이나 사모 주식 매수를 통해 단지 대차대조표에 레버리지가 추가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도 "높은 부채가 경기둔화나 인플레이션과 충돌할 때 기업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어 경제에 뒤따르는 심각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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