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 여전히 불투명"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성 면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14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문제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엠(GM)과 웨이모 그리고 다른 기업들이 앞다퉈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하려고 경쟁하고 있지만,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새로운 기록은 자동차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인간인 안전 점검자들에게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중임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자동차국(CDMV)은 지난 수요일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험 허용과 함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보고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알파벳의 웨이모는 일반 도로에서 시험한 주행거리가 가장 긴데, 2017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진행된 보고 기간 동안 약 120만 마일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년 전에 기록한 수치의 3배가 넘었다. 해제(disengagement) 비율은 2017년에 1000마일 당 0.179에서 0.09로 개선됐다.

GM의 자율주행 부문 크루즈(Cruise)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시험에 집중하고 있는데 주행 거리가 지난해 44만7621 마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해제 비율은 일년 전 1000마일 당 0.90에서 0.19로 개선됐다.

두 회사는 로봇 택시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피닉스 교외에서 안전 점검자들이 자동차에 계속 탑승한 채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로봇 택시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될 시기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크루즈 회장 카일 보그트(Kyle Vogt)는 1월에 올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장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2017년 시험 허가를 받은 애플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시험차량이 7만9745마일을 주행했다고 발표했는데, 2017년 838 마일에서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해제 비율은 일년 전 1000마일 당 8441에서 872로 개선됐다.

총 48개 기업이 자율주행 모드로 합산 200만 마일 이상의 주행을 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는 일년 전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연평균 1만3476마일을 주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200만마일은 148명의 미국인이 주행한 총 주행거리와 동일하다.

컨설팅회사 VSI Labs 창립자 필 매그니(Phil Magney)는 "이 해제 비율 보고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어쨌든 아직도 개발 중인 차량들이고 어떤 경우에는 그들의 장단점을 확인하기 위해 격리된 센서나 알고리즘을 실행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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