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 효과로 기타대출도 감소...전세대출 수요는 여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주택매매 둔화로 지난 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세자금 대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한국은행의 '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82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지난 2017년 1월(1000억원 증가) 이후 2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전월 증가액(5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은 61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4조9000억원 증가에 비해서는 축소된 수준이다. 주택매매 둔화와 겨울철 이사 비수기가 겹쳐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나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가구로 1년 전(1만가구)보다 큰 폭 줄었다. 반면 서울시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1월 1만가구에서 지난달 1만3000가구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급감했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217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줄었다. 지난 2014년 1월(1억8000만원 감소) 이후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설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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