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반등...코스피, 219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22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반도체의 수입 확대를 제안했다는 소식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IT 대형주들이 하락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포스코, 삼성물산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힘을 쓰지 못했다. 화장품주들은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했고 경협주들은 차익실현과 추가상승 기대감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5% 하락한 4만6050원, SK하이닉스는 4.65% 떨어진 7만3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30만주, SK하이닉스 73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3.07%), 삼성SDI(-1.87%), LG전자(-0.41%), LG디스플레이(-0.25%), LG이노텍(-2.33%) 등이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2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2%)는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1.91%), 한미약품(-1.60%), 유한양행(-0.82%), 동성제약(-0.56%) 등도 내렸다. 반면 하나제약(2.53%), 종근당바이오(1.35%) 등은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전날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코스맥스가 4분기 깜짝실적 발표로 8.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콜마(5.65%), 아모레퍼시픽(4.06%), 에이블씨엔씨(2.92%), 토니모리(2.38%), 제이준코스메틱(2.39%) 등이 올랐다. 면세점주로 꼽히는 신세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31% 급등했다.

조선주들이 반등한 가운데 현대중공업(1.20%), 삼성중공업(1.74%), 현대미포조선(0.83%) 등이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두산그룹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두산건설(-0.32%), 두산인프라코어(-0.54%), 두산밥캣(-0.81%), 등이 하락한 반면 두산(0.52%), 두산중공업(0.11%) 등은 올랐다.

남북경협주 가운데 일신석재가 지난해 이익 증가 소식에 9.26% 급등했다. 성신양회(4.10%), 현대엘리베이(2.95%), 퍼스텍(2.69%)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내화(-6.54%), 경농(-1.96%) 등은 하락했다.

삼양식품이 오너 일가에 대한 2대 주주의 비판적인 주주제안에 3.95% 급등했고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진중공업의 출자전환 합의 소식에 20.94% 뛰어올랐다. 강원랜드는 부진한 실적발표 영향으로 7.2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0.41%), POSCO(-0.38%), 삼성물산(-1.28%), 한국전력(-0.89%), 현대모비스(-1.83%), 신한지주(-1.24%) 등이 약세로 마쳤다. LG화학과 NAVER는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76포인트(1.34%) 하락한 2196.0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788억원과 43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3억9565만주, 거래대금은 4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73종목이 올랐고 549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1포인트(0.49%) 내린 738.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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