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장벽 필요성에 대한 검토 17일 시작"

▲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지난해 부진한 소매판매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국가비상사태 선포라는 난제까지 끌어안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사회는 이제 금리인상보다 인하가능성이 더 커졌다. Fed 관계자들이 말로써 하는 전망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자신의 이해를 담은 투자에서는 이미 그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Fed가 연방기금금리를 올해 연말 현재의 2.25~2.5%로 유지할 가능성을 17일 저녁 7시23분(한국시간) 현재 85.3%로 집계했다. 지난해 연말 점도표에서 예상했던 두 차례 인상커녕 한 번도 쉽지 않음을 나타낸다.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릴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졌다. 인하 가능성이 11.4%인데 이 가운데 0.3%는 두 번 인하다. 인상은 한 차례가 3.2%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중 1.2% 감소해 2009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실무진과 고위급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조속한 정상회담도 희망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그동안 우려는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난제가 미국의 비상사태 선포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장벽건설에 대해 부분합의하면서 정치적 대결이 완화되는가 싶더니 다시 미국 정치가 초강경 대결로 급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16일(미국시간) 장벽이 필요한지는 아직 검토를 마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초기분석을 마쳤고 17일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부동산 소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상사태에 대한 대결이 격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편으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은 아예 제쳐두게 된 측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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