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과거와 달리 미국, 북한, 중국, 한국 이해관계 부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흥국증권이 18일 이달 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을 의식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협조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흥국증권 송재경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은 투자기회?’라는 진단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다른 對북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미국·북한 ·한국·중국 4개국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논의사항과 관련해선 핵포기 대신 경제발전을 택한 북한의 최대 걸림돌은 대북 제재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비핵화 로드맵과 이에 상응하는 단계별, 동시적 제재완화 조치의 구체화 여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성장 가치가 높아 향후 남한의 낮아진 잠재 성장률에 도움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경우) 경제 발전 의지가 높아 현재 낮은 기저는 향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데 ▲풍부한 광물 자원(3800조원) 개발, ▲고학력·저임금 인력 통한 아시아 제조 공장 역할, ▲2500만 인구의 소비 시장 형성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경협 진전에 따른 3단계 투자 기회 여부가 눈길을 끌 것”이라며 “▲인프라-생산기반 정비: 건설, 에너지, 전력, 통신, 자원개발, 물류, 교통 ▲생산재- 중간재 수요 증가: 기계, 소재, 환경, 바이오 ▲소비재-서비스 수요 증가: 가전, 자동차, 항공우주, 관광 등이 그것들이다”고 전했다.
 
송 센터장은 “천연가스 르네상스, 즉 남북러 가스관 연결에 따른 한반도 에너지 지형의 변화 여부도 향후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며 “▲남한: 가스도입비용 절감+가스중심 발전믹스 전환 ▲북한: 가스통관수입+단기에 가스발전소 통한 전력수요충족 ▲러시아: 유럽중심 가스매출처 다변화 등 3개국에 모두 모멘템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수혜로는 PNG 건설 참여기업, 2차 수혜로는 복합화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꼽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센터장은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중국의 경우도 북미회담에 적극적으로 미국에 협조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한반도 긴장고조 및 북한 핵무장은 중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북한 비핵화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 경기 둔화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모양새(제조업 PMI 하락세) 속에서의 북미회담이라는 점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경기 부양의지가 강한 중국은 현재 진행중인 무역협상의 성공적 마무리가 필요한데 북미회담에 적극적 협조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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