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연준 정책 변화에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보내면서 채권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7일(이하 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시장 요인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로의 전환이 경기 확장을 10년 더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부터 알트리아 그룹까지 다양한 차입자들이 지난 주에 수십억 달러의 신규 채권과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국제 채권시장에 데뷔한 우즈베키스탄은 AT&T와 보잉이 합산 65억달러의 채권을 판매한 다음 날인 지난 목요일에 10억 달러의 채권을 판매했다.

연준의 정책 변화는 대부분의 채권에 좋았는데, 더 위험한 자산들의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회사채와 이머징(신흥국) 시장 채권 중 특히 만기가 5~7년인 채권에 커다란 부양효과를 내며 모기지 금리를 하락하게 만들었고, 변동금리 채권에서 고정금리 채권으로 수요변화를 촉발하는 데 일조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월 3일 2.2557%에서 상승한 2.659%로 지난 주 목요일을 마감했지만 작년 11월에 도달했던 다년간 고점인 3.2%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 이 매체는 "낮은 국채 수익률은 기업들의 차입비용을 낮춰주고 일부 수익률을 쫓는 투자자들이 국채에서 나와 다른 유형의 자산들로 향하게 만든다"며 "작년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러프 패치(roguth patch·경기침체 장기화)를 보인 부동산시장을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의 움직임은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채에서 만기가 조금 더 긴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하게 만들었다. 5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1년물 미 국채 수익률보다 낮은데, 이는 연준이 향후 몇 년 내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1월 3일 이후로 만기가 5년에서 7년인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만기가 1년에서 3년인 회사채나 또는 만기가 최소 10년인 회사채의 스프레드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맨유라이프 자산운용(Manulife Asset Management)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프 기븐(Jeff Given)은 "최근 몇 주간 5년물 채권이 2년물 채권을 아웃포펌(시장수익률 상회) 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수익률이 극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5년을 크게 넘어서는 회사채를 담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결국에는 재정적인 위험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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